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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ture: Lab

박물관이 살아 있다!

 

루즈벨트 전 미국 대통령이 안내하고,
이미 멸종된 티라노사우르스가 뛰어다니는

박물관을 상상한 적 있나요?

 

세계적으로 흥행한 영화 ‘박물관은 살아있다’의 한 장면입니다.
영화는 파라오 석판에 깃든 신비한 힘으로 박물관이 살아 움직인다는

설정을 했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인공지능과 가상현실 등 첨단기술 덕분에
생생한 박물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미래 기술로 살아 숨 쉬는 박물관은
어떤 모습일까요?

 

 

 

 

 

교과서에서만 보아오던 명화가 눈앞에서 살아 움직인다면 어떨까요?
조선 후기 화가 정선이 금강산을 유람하고 그린 ‘풍악도첩’이
디지털 실감 영상 기술로 생생하게 살아났습니다.

 

이는 국립중앙박물관 ‘디지털 실감 영상관’에서 경험할 수 있습니다.
수려한 금강산의 사계절을 파노라마 영상(폭 60m 높이 5m)으로

제작해 구룡폭포, 장안사, 삼불안 등 말로만 듣던 절경이 웅장한 자태를 뽐냅니다.

 

풍악도첩 외에도
정조의 화성행차, 고구려 무덤벽화 등도
실감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 국립중앙박물관 외 국립경주박물관, 국립대구박물관

등에서도 디지털 실감 영상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디지털 실감 영상관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전시품을 1만 1천여 점을 제외한

29만여 점의 유물이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수장고는 아무나 들어갈 수 없어

그 안의 유물에 대한 호기심도 높은데요.
요즘은 VR 콘텐츠로 관람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VR 기기 관람객은

개미처럼 작은 존재가 되어 유물의 내부를 돌아다니고,
청자 문양으로 이루어진 가상의 세계를 체험하는 등

다채로운 방법으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박물관 유물의 보존처리를 위한 공간

‘보존과학실’ 가상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마치 게임을 하듯 VR 기기를 통해 유물 수리 과정을 체험합니다.

 

더불어 종료된 전시를 다시 관람할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360도 VR 촬영 영상을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 종료된 전시를 VR로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집콕 생활이 길어지는 요즘 VR 전시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

서대문 형무소 등을 VR 콘텐츠로 체험하도록 했습니다.

 

유튜브 채널 ‘서울집콕 360vr’을 검색하면
집에서 편리하게 박물관과 전시관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서울집콕 360vr. 집에서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 방문하기

 

 

 

 

 

국립중앙박물관 실감콘텐츠의 백미는

단연 경천사 십층석탑 AR 콘텐츠입니다.

 

국보 제 86호 경천사 십층석탑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로비에서 위용을 뽐내고 있습니다.

 

높이가 무려 13.5m에 달해 층층 문양과

특색을 자세히 관찰하기 쉽지 않은데요.

지금은 AR 기술을 이용해 탑의 각 면에

새겨진 조각들을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관람의 백미는 외벽영상 ‘하늘빛 탑’입니다.
미디어 사파드 기술을 활용하여 층별로 화려한 석탑의 문양을

다채로운 빛으로 보여줍니다. ‘경천사탑 층마다 담긴 이야기’가

증강현실 기술로 황홀한 장관을 연출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 경천사 십층석탑 AR 콘텐츠

 

 

최근 한국문화재단은 AR 기술을 이용해

구한말에서 일제강점기 해외로 반출된 문화재를
우리 국민 누구나 눈앞에서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른바 ‘작품 없는 전시회’를 열어
새하얀 병풍과 족자만 있는 전시장에서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전시품을 관람하는 것이죠.

 

 

▼MBC 뉴스. 작품 없는 이색 전시회

 

 

 

 

 

요즘 박물관에는 사람 도슨트 대신

인공지능이 그 역할을 대신합니다.

 

AI 도슨트는 2018년 국립중앙박물관을 시작으로

국립나주박물관, 국립제주박물관 등에 속속 도입돼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2월에는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에도

AI 로봇 큐아이가 도입돼 관람객을 맞았습니다.

 

큐아이는 AI 기반 자율주행 전시 안내 로봇으로

관람객들과 일상 대화를 나누는 것은 물론 전시를 해설하고

한국의 악기를 소개하는 등 도슨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AI 도슨트가 활약하는 사례는 점점 증가할 것입니다.

 

 

▼국악박물관 AI 도슨트 큐아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박물관의 변화,

첨단 기술이 박물관의 오래되고 정적인 이미지를 깨면서

누구에게나 물리적 공간의 제약 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새로운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