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집’의 역할은 확장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휴식 공간을 넘어
필요에 따라 학교, 회사, 카페, 영화관 등 기능과 가치를 더해 가고 있죠.
홈짐, 홈테인먼트, 홈캠핑은 트렌드가 되었고,
‘홈코노미족’이 등장해 집안에서 경제활동을 이어갑니다.
오늘은 스마트한 집콕생활을 만드는 ‘홈 테크놀로지’를 알아보겠습니다.
AI 스피커, 스마트폰 앱 등 스마트 기기로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IoT(사물인터넷) 기술’은 우리 일상생활 깊숙이 자리 잡았습니다.
이제 IoT는 다양한 최신 기술과 융합해 진화하고 있습니다.
개개인의 취향,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초개인화된 스마트 홈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침실을 예로 들어 볼까요?
먼저, 다양한 수면 모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독서, 영화 감상, 휴식 등 사람이 원하는 환경에 따라
최적화된 빛과 온도를 바꿔 주죠.
자는 동안에도 IoT는 활약합니다.
그동안의 수면 데이터를 토대로 최적의 수면 환경을 제공하게 되죠.
체온, 심박 등 바이털 데이터와 연동해
온·습도 조절 장치와 공기 청정기가 실시간으로 작동합니다.
일어나는 시간에 맞춰 똑똑한 비서 역할도 합니다.
평균 수면 시간을 계산해 일어날 시간에 커튼을 열고,
스마트 창으로 햇빛의 양을 조절합니다.
시끄러운 알람이 아니라 자연광을 맞으며 잠에서 깰 수 있죠.
기상 후에는 동선에 따라 뉴스와 날씨를 보여줍니다.
아침 메뉴를 추천하거나 옷을 선택해 주는 건 당연해요.
이렇게 IoT와 빅데이터, AI 등의 기술이 결합하면
오직 나에게 최적화된 나만의 집을 만들 수 있습니다.
원격수업과 재택근무가 많이 늘었습니다.
아이들의 방을 독서실처럼 꾸미고, 서재를 사무실처럼 바꾸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최신 IT 기기와 원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을 넘어 공간 자체를 바꾸고 있죠.
‘싯코노미(Sitconomy)’라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좌식 가구를 아우르는 말로,
‘앉다’를 의미하는 Sit과 경제를 의미하는 Economy의 합성어입니다.
재택근무가 늘면서 싯코노미 시장은 점점 성장하고 있습니다.
책상, 의자, 소파, 쿠션 등에 사용자의 빅데이터와 인체 공학 기술을 적용하여
더 편하게 일과 학업에 집중하도록 도움을 줍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모션 데스크입니다.
앉아서 무언가를 할 때면 앉은키에 맞춰 책상 높이를 설정하고,
서서 일하거나 쉴 때면 허리에서 가슴 정도 높이로 바뀝니다.
사용자에게 맞는 높이를 두세 개 저장해두면
버튼 하나로 그때그때 바꿀 수 있습니다.
높이가 변하는 유연한 책상이죠.
AI 의자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개인의 체형에 맞춰 앉을 때마다 모양이 바뀌는 의자를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쿠션이나 자세 교정 의자를 사용하지 않아도
우리 아이들이 조금 더 편하게 앉아서 공부할 수 있겠죠?
요즘 가장 핫한 트렌드는 메타버스입니다.
로블록스, 제페토 등 사용자가 10대 위주인 플랫폼을 통해
게임, 쇼핑, 엔터테인먼트 문화 위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소개할 ‘게더타운’은 메타버스로 구현한 온라인 사무 공간으로써
경제활동을 하는 X,Y,Z 세대 모두 활용합니다.
단순한 조작을 통해 집에서도 현실의 사무실에 있는 것처럼 공간을 설계했죠.
<영상 출처 : 게더타운 홈페이지>
W, A, S, D 키를 눌러 아바타를 움직입니다.
사람에게 다가가면 자동으로 카메라가 켜지면서 화상 채팅이 시작됩니다.
간단한 인사만 주고받을 수도 있죠.
회의할 땐 화이트보드를 이용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자유롭게 참가자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회사, 팀의 규모에 맞게 소통 방식을 설정해 업무 문화를 조율할 수 있고
가볍게 식사하거나 게임을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외부 투자자를 위해 특별한 VIP 룸을 꾸밀 수도 있어요.
<영상 출처 : 게더타운 홈페이지>
메타버스 기술을 사용하는 한국 기업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은 가상의 KB금융타운에
금융·비즈니스 센터, 재택 센터, 놀이 3개의 공간을 구성했습니다.
LG 디스플레이는 900명의 신입사원을 교육하는 공간으로,
서울시설공단은 협약식을 맺는 장소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했습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집은 일상 공간 이상의 특별함을 갖게 되었습니다.
홈 테크놀로지가 바꾸는 미래의 집, 행복한 상상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