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이 한창입니다.
1년을 더 기다린 만큼 선수들의 땀방울이 더 빛나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지친 세계인에게 감동과 위로를 선물하면서 말이죠.
올림픽은 ‘첨단 기술의 시연장’이라고 불립니다.
4년 동안 발달한 스포츠 기술은
선수들의 기록 향상과 공정한 판정에 도움을 주고
시청자들은 역동적인 현장감을 안방에서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이번 도쿄 올림픽에는 어떤 기술이 시선을 끌었을까요?
정확한 시간 측정은 경기 판정에 필수입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시간 계측 업체를 선정합니다.
여러 업체를 심사하지만 결국 오메가(OMEGA)를 선택합니다.
유일하게 1/10000초 단위까지 측정하는 기술을 보유했기 때문이죠.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오메가는 33개 종목에 무려 장비 400톤을 사용하는데요.
먼저 100m 단거리 육상의 결승점엔
1초에 수천 장을 찍는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0.001초에 메달의 색이 가려지는 종목이기 때문입니다.
<출처 : 올림픽 공식 사이트 olmpics.com>
기록 측정과 향상을 위한 ‘모션 앤 포지션 센서’도 있습니다.
체조에서는 이 센서로 선수의 관절 위치까지 파악합니다.
눈으로 보이는 자세만이 아니라
관절의 움직임과 위치를 판단해 점수를 매깁니다.
수영에선 각 선수의 움직임을 추적합니다.
물이 튀는 수영장 속에서 어떻게 할 수 있냐고요?
오메가는 특수 장치를 통해 선수들의
실시간 위치, 속도, 가속, 감속, 스트로크 수를 분석합니다.
마지막 50m에서 누가 가장 빠르게 스퍼트하는지도 알 수 있죠.
오메가는 이렇게 측정한 모든 기록을 데이터화 합니다.
이렇게 쌓인 빅데이터들로 자신들의 기술을 업그레이드하고
선수, 코치와 공유해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돕습니다.
올해도 대한민국 양궁은 세계 최고 실력을 과시했습니다.
올림픽 단일종목 최초 9연패를 달성한 여자 양궁 대표팀
10대 소년과 40대 관록이 이룬 케미가 돋보인 남자 양궁 대표팀
이들은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얼마나 큰 노력을 했을까요?
그 뒤에는 현대자동차의 뒷받침이 있었습니다.
<출처 : YTN 뉴스 유튜브 채널>
화살!
수십 번 활을 쏴도 편차 없이 날아가는 고품질 화살을 고르기 위해
고정밀 슈팅 머신을 만들었습니다.
활!
현대차가 보유한 3D 프린팅 기술로
선수 개개인에 최적화된 맞춤형 그립을 제작했습니다.
심박!
안면 인식 심박 기술을 활용해 선수들의 심박수를 측정,
위기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도록 훈련했습니다.
*안면 인식 심박 기술은 탑승자에 따라 자동차 실내 환경을 조절하고 세팅합니다.
맞춤 코칭!
선수별 세밀한 코칭과 명상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했습니다.
전자 과녁!
공정한 경기, 정확한 점수 측정을 위해
점수를 자동으로 기록하는 전자 과녁 등을 도입했습니다.
이 모든 지원과 선수들의 노력이
이번 올림픽 금메달 4개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출처 : 올림픽 공식 사이트 olmpics.com>
이번 도쿄올림픽 육상 남녀 100m 챔피언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몇 년간 남자 육상을 독식한 자메이카, 미국을 제치고
이탈리아의 마르셀 제이콥스가 남자 1위를 차지했고,
여자부 자메이카 일레인 톰슨은
88 서울 올림픽 이후 33년간 깨지지 않던 올림픽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 둘에겐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나이키 스파이크를 신었다는 사실입니다.
이 스파이크는 마법의 신발로 불립니다.
나이키는 스포츠 빅데이터와 AI 분석을 통해
최적화된 마법의 신발을 만들었습니다.
기존 신발이 지면을 밟을 때 에너지의 60%를 돌려준다면
이 신발은 85%까지 늘어나게 만들었죠.
스파이크 밑창과 깔창 사이에 고탄성 폼을 붙여
발에 스프링을 단 것과 같은 효과를 줍니다.
탄성의 과학은 트랙 기술에도 적용되었습니다.
트랙의 주 재료 고무에 황을 첨가하여
여름철 고온에도 탄성과 반발력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이탈리아 트랙 전문 업체인 ‘몬도’에서 제작한 트랙은
선수의 발이 바닥에 닫는 순간 충격을 흡수하면서
동시에 반발력이 선수의 발에 고르게 전달되게 합니다.
<출처 : 몬도 공식 유튜브 채널>
트랙 아래층의 육각형 공기구멍은 발을 안정적으로 지지해 줘서
선수들은 이 트랙에서 번개처럼 빠르고 편안하게 달릴 수 있습니다.
도쿄 올림픽에서 22명의 선수가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비밀이 트랙에도 숨어 있었던 거죠.
막바지로 접어든 도쿄올림픽,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쏟아질 신기록과 감동적인 스토리를 기대하면서
남은 경기를 즐겼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