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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ture: Lab

광고 속 그 모델, 사람이 아니라고요?

 

위 광고, 요즘 핫하죠?

신한 라이프가 출범하며 공개한 이 광고는

2주 만에 유튜브 조회수 100만을 넘기며 큰 인기입니다.

 

광고를 향한 관심은 등장 인물 로지(22)에 쏠립니다.

숲속, 도심, 지하철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열정적으로 춤을 추는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기 때문이죠.

 

그런데, 광고 속 주인공이

진짜 사람이 아니라고 하는데 믿겨 지시나요?

 

그녀는 가상 인물이지만,

인스타그램 계정까지 있는 ‘버추얼 인플루언서’로 활약 중입니다.

현재 팔로워가 3만 8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출처 인스타그램 @rozy.gram>

 

이렇듯 우리는 ‘가상으로 창조된 사람(Virtual Human)’

공존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들을 만드는 놀라운 기술은 무엇일까요?

 

 

  “사람이 아니라고요?”

로지가 가상 인물임을 밝혔을 때 대부분 사람이 이렇게 반응했습니다.

움직임, 표정, 피부 모든 것이 완벽한 사람의 모습을 갖추어

로지가 신인 모델일 거로 생각한 거죠.

 

로지 탄생의 핵심 기술은 ‘3D 모델링’입니다.

사람이 눈만 깜빡여도 눈 주변의 뼈와 신경, 근육이 같이 움직이는데

이런 미세한 움직임을 3D 모델링 기술로 구현했습니다.

(만약 눈만 깜박, 입만 뻥긋하면 공포영화의 인형 같았을 거예요????)

 

평면으로 그린 얼굴을 3D로 모델링하고,

그 위에 피부, 뼈, 신경망을 심는 방식을 선택해 정교한 얼굴을 만들었습니다.

이 얼굴에 안무가가 실제 춤추는 영상을 합성해 광고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몸까지 다 3D 모델링으로 만들려면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하네요????)

 

 

 

영화 ‘분노의 질주’ 제작에도

3D 모델링 기술을 사용되었습니다.

 

‘분노의 질주 : 더 세븐’ 촬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인공 폴 워커(Paul Walker)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고인이 되었습니다.

영화 완성을 고심하던 감독은 3D 모델링 기술을 선택했죠.

폴 워커의 동생을 촬영한 영상에 얼굴만 3D 모델링으로 입혀

마치 그가 직접 연기하는 것처럼 만들었습니다.

  

 

 

 3·1절을 지나고 순국열사들의 영상이

누리꾼들 사이에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영상의 주인공은

결의에 찬 표정의 윤봉길 의사와 옅은 미소의 유관순 열사.

 

<출처 – 마이헤리티지>

 

그동안 역사책 속 사진으로만 볼 수 있던 분들을

생생한 모습으로 되살린 기술은 바로 ‘AI 딥러닝’입니다.

 

사진 속 인물의 이목구비를 인식해서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구현합니다.

 

이 기술을 활용한 ‘딥 노스텔지어’ 서비스도 등장했습니다.

먼저 세상을 떠난 가족이나 좋아하는 인물의 사진을 영상으로 바꾸는 기술입니다.

과거를 추억하고 생생하게 마주할 수 있도록

미래 기술 속에도 휴머니티가 있습니다.

 

 

 

AI 딥러닝 기술은 실존 인물을 생생하게 구현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언물을 창조할 수 있습니다.

 

언어, 목소리, 표정, 움직임 등

수많은 사람의 데이터를 반복 학습하여

실제 사람처럼 움직이고 말하는 인물을 만듭니다.

 

이는 딥러닝(Deep Leaning)과 가짜(Fake)의 합성어

딥페이크(deepfake)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LG 전자가 선보인 가상 모델 김래아

딥페이크로 탄생했습니다.

7만여 건에 달하는 실제 배우의 움직임과 표정을 추출했고,

목소리와 언어는 4개월간 자연어 정보를 수집, 학습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이슈 몰이에 성공하며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습니다.

 

<출처 – 인스타그램 @reahkim>

 

유튜브 스타 ‘루이 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제로 촬영한 동영상에 가상의 얼굴을 합성해 제작됐죠.

팝송 커버, 브이로그, 쇼핑몰 모델 등 버추어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입니다.

  

 

 

앞으로 우리는 더 많은 가상 인간, 인플루언서를 만날 것입니다.

새로운 얼굴을 만들고, 이 얼굴들을 조합하면

또 다른 얼굴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저작권 문제에서도 자유롭습니다.

24시간 활동할 수 있는 장점도 있죠.

또, 유행이나 데이터에 따라 콘셉트를 바꿀 수 있습니다.

로지의 관심사가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의 욕구를 반영한 해외여행,

ESG 트렌드에 맞는 제로 웨이스트, 업사이클링 등의

환경 보호에 맞춰져 있는 건 우연이 아닙니다.

MZ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그들이 좋아하는 얼굴형을 모델링 한 것도 마찬가지죠.

콘텐츠를 소비하고, 유행을 주도하는 세대들의 특성에 맞춰

가상 인물의 세계관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또 어떤 가상 인간이 나와 우리를 놀라게 할까요?

어떤 스토리와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지

상상만으로도 미래는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