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 퇴근길, 한 남자는 자동차에 몸을 싣고 ‘집으로 가줘’라고 말합니다.
좌석은 자동으로 뒤로 젖혀지고, 남자는 잠이 듭니다.
자동차는 목적지까지 스스로 운전하고, 도착 후 남자에게 음성으로 알려줍니다.
국내 한 모빌리티 기업의 TV 광고입니다.
이렇게 운전자가 차량은 운전하지 않아도
스스로 이동하는 자동차를 자율주행 자동차라고 합니다.
TV 광고까지 등장할 만큼 자율주행차를 일상에서 만날 날이 머지않은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로봇 공학 등과 같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상징으로 불리는 자율주행 기술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자율주행 기술 단계는
비자동화에서 완전 자동화까지 총 6단계로 구분됩니다.
자율주행 시스템과 운전자가
자동차 운행에 얼마나 어떻게 관여하는지에 따라 나뉩니다.
이는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SAE International)에서 분류한 단계로서
현재 국제 기준으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상용화된 자율주행 기술은
특정 조건에서 시스템이 보조 주행을 하는 Level 2로
고속도로 등의 특정한 환경에서 부분적 자율 주행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예를 들면, 고속도로에 진입한 차량을 시속 100km/h 자율주행 모드에 놓고,
운전자는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고 핸들만 조작하는 경우입니다.
이때 가속페달이나 브레이크에 발을 데면 자율주행 모드는 해제되죠.
3단계부터는 시스템이 운전을 하고, 사람은 돌발상황에만 개입합니다.
이때 3단계부터 차량 제어와 주행의 책임이 인간에서 시스템으로 전환됩니다.
4단계부터는 운전자가 개입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람이 앞을 보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입니다.
5단계는 운전자가 불필요한 완전 자율 주행 단계입니다.
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지역에 제한도 없어집니다.
완전 자율 주행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테슬라, 구글 등 국내외 기업들의 고군분투는 아직 진행형입니다.
자율 주행은 인지-판단-제어, 3단계로 이뤄지며,
운행 내내 이 단계를 쉴 새 없이 반복합니다.
자율주행차의 실수는 곧바로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자율주행차의 인지 능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보통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가 인지능력에 이용됩니다.
카메라는 자동차 주변의 물체를 파악하며,
레이더 센서는 내 차와 다른 물체와의 거리를 인식합니다.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 두 가지 장점을 모두 갖추어
거리와 사물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라이다(LIDA, Laser Detection And Ranging)센서도 있습니다.
라이다 센서는 레이저를 쏴 거리와 사물의 윤곽을 탐지하는데,
정확도가 높아 자율주행차의 눈으로 불립니다.
하지만 개당 가격이 1억 원에 육박해
양산형 자율주행차에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산업인 자율주행 시장 선점을 위해 자동차 회사뿐만 아니라
구글,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IT 글로벌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자율주행 기술에 가장 앞선 업체는 구글인데요.
구글은 오래전부터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을 위해
소프트웨어 분야에 집중 투자를 해왔고,
그 결과 현재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웨이모를 개발했습니다.
올해 초 ‘애플카’ 개발 계획 소식으로 화제를 뿌렸던 애플은
프로젝트 타이탄(Project titan)을 통해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제너럴모터스(GM)와 협업하여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해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국내 최고의 IT 기업인 네이버와
글로벌 기업 현대자동차가 자율주행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현대는 올해 초 자율주행기술 레벨4 시험주행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자율주행차가 보편화되면
운전자의 부담을 줄여줘 차 안에서 여가를 확보할 수 있고,
차량 흐름을 효율적으로 제어해 교통체증 예방과 교통사고 감소 효과까지 기대합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기술 속도라면 5년 안에 운전석 없는
Level 4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눈 감고 드라이브할 수 있는 날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