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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ture: Lab

아무나 갈 수 없는 IT 특성화고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선린인터넷고등학교,

한세사이버보안고등학교

 

흔히 디미고, 선린고, 한세고로 줄여 말하는 이 학교들은 SW와 친하지 않는 학생들도 낯설지 않을 만큼 유명한 IT 특성화 고등학교입니다.

 

이 세 학교는 특성화 고등학교가 가진 최대 장점, ‘고등학교 때부터 관련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과 풍부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물론, 우수한 진학률과 취업 성과로 SW 인재들에게 선망의 학교로 자리잡았는데요.

 

다가올 AI 시대 핵심 역량인 SW 조기 특성화 교육을 통해 창조적 지식을 갖춘 인재를 키우는 IT 특성화 고등학교, 그 중 상위 3개 학교를 소개합니다.

 

 

 

 

우리나라 IT 특성화고 중 가장 유명한 학교인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이하 디미고)는 전국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모집합니다. 때문에 서울에 있을 거라는 예측과는 달리, 경기도 안산에 위치해 있으며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디미고는 e-비즈니스과, 디지털 콘텐츠과, 웹프로그래밍과, 해킹방어과 4개의 과가 있으며, 3년동안 국, 영, 수 같은 일반 교과 90단위와 각 과에 맞는 전공 교과 90단위를 배웁니다.

 

학생들이 효과적으로 전공교과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학교 전 구역에 무선랜이 설치돼 있으며, 학생들은 모두 개인 노트북을 소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 강의에 필요한 촬영장비와 디미고 자체 교육 콘텐츠 갖추고 있어 필요시 쌍방향 온라인 수업이 가능합니다.

 

디미고 시간표를 보면 일반고등학교 못지않은 타이트한 학습일정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디미고는 평일 수업이 끝나면 방과후 프로그램(8~9교시)을 듣고, 10시 30까지 의무 야간자율학습을 합니다. 토요일에도 자습을 하다 점심을 먹고 오후에 집으로 귀가하며 일요일에도 원한다면 학교에 남아 자습할 수 있도록 하는 주말잔류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디미고는 IT 특성화고 중 가장 높은 대학 진학률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매년 졸업생의 80% 이상이  국내·외 대학의 동일 계열 학과에 진학합니다. 올해에는 189명의 졸업생 중 162명이 대학에 입학해  85.7% 진학률을 기록했습니다.

 

졸업생들이 입학한 대학을 보면 왠만한 인문계 고등학교 이상인데요. 서울대 3명, 카이스트 1명, 연세대(서울) 14명, 고려대(서울) 6명, 성균관대 2명, 이화여대 9명, 한양대(서울) 20명, 중앙대 9명, 서울시립대 4명 등입니다. 이 외 학생들은 국가공무원과 공공기관, IT 전문기업 등에 취업하거나 창업을 하여 자신의 꿈을 키웁니다.

 

이처럼, 다양한 진로 선택 기회가 있는 덕분에 많은 학생들이 디미고 입학을 희망하지만, 디미고는 아무나 입학할 수 있는 학교가 아닙니다. 보통 중학교 내신 15% 이내 학생들이 일반전형에 지원하고. KOI, 전국 중학생 IT올림피아드 입상, 창업 등 독보적인 SW 경험을 쌓은 소수의 학생들이 특별전형으로 입학합니다.

 

 

 

 

1899년 6월 개교한 선린고는 121년이라는 오랜 역사를 가진 공립 학교로 2000년 11월 선린인터넷고등학교(이하 선린고)로 교명을 변경하고 서울특별시 최초 특성화고등학교로 인가를 받았습니다. 학교는 서울시 용산에 위치해 있는데, 규정상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중학교를 졸업해야만 지원이 가능합니다.

 

선린고에는 정보보호과, 소프트웨어학과, IT 경영과, 콘텐츠디자인학과 4개 학과가 있으며, 특성화에 맞는 전문인을 육성하기 위해 소그룹으로 심화 교육을 실시합니다. 또한 보안반, 해커반, 로봇반 등 학과 특성에 맞는 전문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선린고의 눈에 띄는 장점은 탄탄한 장학제도와 글로벌 프로그램인데요. 재학생 전원에게 입학금과, 수업료 100%를 장학금으로 지원합니다. 또한 세계 100대 대학 및 국내 대학에 합격한 학생 2명에게 CEO 장학금 500만원, 졸업생 중 성적 우수자 2명에게 정흠 장학금 500만원, 학교 생활 우수자 60명에게 선린총동문회 장학금 100만원을 지원합니다. 이외 2억원 규모의 외부 장학금을 운용, 매년 약 150명의 학생이 장학 혜택을 받습니다.

 

선린고는 전부터 해외 대학 진학으로 유명한 특성화 고등학교였는데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매년 열댓 명의 학생들이 미국 중상위권 대학에 합격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전과 같은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하지만 ‘선린엘리트 해외연수 프로그램’ 과 자매결연 학교와의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 글로벌 인재를 키우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선린고도 디미고와 같이 졸업 후 진학, 취업, 창업 등 다양한 길이 있는데요. 디미고처럼 취업보다 진학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매년 졸업생의 80% 이상의 학생들이 국내 4년제 대학에 진학하고, 그 외 학생들은 공기업과 대기업, 금융기관 등에 취업해 ‘대학 진학과 취업 모두 성공적인 IT 특성화고’라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선린고 입학도 디미고 만큼 만만치 않은데요. 중학교 석차 20% 이내 학생들이 선린고 입시에 도전합니다.

 

 

 

 

한세사이버보안고등학교(이하 한세고)는 서울시 최초의 정보보안 특성화 고등학교(사립)로 마포구에 있습니다. 한세고에는 게임과, U-센서네트워크보안과, 해킹보안과 등 3개의 학과와 5개의 학급이 있는데요. 1학급 당 학생수 22명으로 교원 1인당 학생수가 10명이 채 되지 않으며, 고교학점제 선도학교에 선정돼 자기주도형 학습이 가능한 학교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세고도 디미고처럼 전국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모집하는데, 디미고와 달리 기숙사를 운영하지 않습니다.

 

한세고는 전공 교과와 동아리 활동, 체험학습 그리고 전문가 특강 등으로 학생들이 각 전공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데요. 전공 교과는 정보보안 기초과정을 토대로 하고 있으며, 심화포렌식반, 네트워크보안반, 보안관제반, 게임 개발반 등 전문 동아리 활동으로 전공 심화 학습을 가능케 합니다.

 

또한 학과 관련 자격증 취득과정, 학과별 기업 매칭 프로그램, 취업맞춤반 등 다양한 취업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한세고 졸업생들은 앞의 두 학교와는 다르게 진학보다는 취업을 많이 합니다. 

한세고에는 전공 분야에 열정적인 학생들이 많이 진학하는데요. 한세고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자체 해커톤 대회인 ‘한세톤’과 교내 인트라넷 ‘한빛’에서 한세고 학생들의 창의성과 능동적인 성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회의 기획부터 진행 및 마무리까지 모든 과정이 학생의 주도로 진행되는 한세톤은 고교 대회 답지 않은 대회 퀄리티와 후원사 규모(유니티 코리아, 마이크로소프트웨어, 구름 등)를 자랑합니다. 작년 한세톤은 코로나19로 인해 각자 자택에서 Discord를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온라인으로 참가하는 방식으로 대회가 진행됐습니다.

 

한세고 학생들이 이용하는 교내 인트라넷 한빛은 원래 학생회 공지를 위한 챗봇 개발에서 시작했는데요. 학생들이 원하는 기능이 많아지자 김우혁, 이예준 외 7명의 학생들이 아예 자체 인트라넷 서비스를 개발하여 학교에 기증했습니다. 한빛은 학사일정, 학교와 학생회 공지, 시간표, 급식 메뉴 등 학교 생활에 필요한 정보는 물론, 하교까지 남은 시간, 우리반 급식 순서, 익명 커뮤니티 등 참신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국내 TOP 3라 불리는 IT 특성화고등학교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소프트웨어 교육이 의무화될 AI 시대를 앞두고, 몇 해전부터 교육시장에 코딩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그리고 SW인재를 조기에 발견해 미래 역량을 키우는 IT 특성화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일찍 자신의 진로를 정하고 계획을 세운 친구들에게 분명 IT 특성화고는 좋은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단,  IT 고등학교 마다 교육과정이나 프로그램에 차이가 드러나므로 자신의 목표에 맞는 학교를 잘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