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는 'Finance + Technology'의 결합어로
금융 서비스와 관련된 기술, 플랫폼, 산업을 아우릅니다.
‘핀테크’라는 용어는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세계적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카카오뱅크, 토스, 뱅크샐러드, 삼성페이 등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익숙한 핀테크 플랫폼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은행 업무, 결제 대행 정도로 활용됐지만,
이제는 투자, 보험, 데이터 분석, 가상화폐까지
금융의 모든 분야에 IT기술을 접목하여 새롭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오늘은 창의적 아이디어와 빅데이터, IT기술의 융합으로 범위를 점점 넓혀가는
핀테크 트렌드를 소개하겠습니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페이 웹사이트>
최근 온라인 결제를 진행하다보면
‘후불결제, 나중결제’ 등의 항목이 등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줄여서 BNPL이라고 부르는 새로운 소비 방식은
MZ 세대를 중심으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신용카드가 없어도, 당장 현금이 부족해도
구매를 하고 나중에 대금을 지불하는 방식이죠.
BNPL 결제 과정은 간단합니다.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하면
결제업체(BNPL 업체)가 먼저 대금을 판매자에게 전액 지불하고,
소비자는 결제업체에 대금을 분할 납부(또는 기일 납부)합니다.
얼핏 신용카드와 비슷하죠?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BNPL 서비스는
개인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지 않고,
카드 발급과 이용이 어렵거나 한도가 낮은 사람들에게 유용합니다.
BNPL 서비스 가입만으로 쇼핑할 수 있죠.
할부 수수료와 카드 이용료, 연회비도 없어 소비자의 부담은 훨씬 덜합니다.
그럼 BNPL 업체는 어떻게 운영할까요?
가맹점에서 높은 수수료를 받습니다.
2.5~4%, 많게는 10% 수수료를 받는데 신용카드 수수료보다 훨씬 높아요.
다만, 가맹점은 신용카드 대금과 달리
결제금액을 한 번에 받을 수 있어 BNPL 서비스를 이용합니다.
BNPL 서비스는 유럽에서 활발히 이용하고 있지만,
일각에서 한국에서는 그만큼 활성화되기 어려울 거로 전망합니다.
한국은 신용카드 발급이 어렵지 않고,
무이자 할부와 연회비 면제 혜택 등이 많기 때문이죠.
게다가 국내 BNPL 결제 가능 한도도 아직 소액이라(30~50만 원)
해외 이용자들처럼 패션(명품, 사치품),
전자기기(스마트폰,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을 구매하지 못하는 단점도 있어요.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대한민국이 아니죠.
네이버, 쿠팡 등 국내 온라인 커머스 업체를 중심으로
BNPL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를 선점하기 위해서인데요.
금융 플랫폼 특성상 고객이 하나의 플랫폼에 정착하면
쉽게 이동하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BNPL 결제 방식이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지 관심있게 지켜봐야겠습니다.
핀테크가 확대되면서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도 쉬워졌습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자산관리와 투자 프로세스를 바꿔주는 서비스들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세무 서비스, 포트폴리오 관리, 주식 중개, 투자 추천 등
기존에는 고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가 대중화되고 있습니다.
중산층은 물론 10~20대까지 자산을 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회사들이 진입, 경쟁하면서 편의성은 늘고, 비용은 줄었습니다.
그리고 이젠 사람이 아닌 AI가 개인의 니즈에 맞춰
자산을 관리하고, 투자하고, 지원합니다.
‘로보 어드바이저’가 대표적이죠.
계정에 나이, 자산, 저축 등 현재 재무 상태와 투자성향, 자금 필요 시기 등을 입력하면
AI가 추천하는 포트폴리오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주택 구매, 등록금 마련, 대출과 투자, 세금 분석을 추가 제공합니다.
거래 수수료, 이체 수수료 등은 없고
1년 동안 계정 잔액의 0.25% 정도만 지급하면 됩니다.
쉽게 현재 계좌 정보를 연결해 주는 핀테크 플랫폼인
토스나 일반은행의 오픈뱅킹 서비스에
AI 분석을 더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웰스 테크 플랫폼 덕분에 누구나
객관적이고 효율적인 투자 및 자산관리가 가능한 시대가 왔습니다.
<출처 : 제네시스 공식 홈페이지>
주차장을 나가기 전 자동차에 시동을 걸고 주차비 결제 화면을 띄웁니다.
차 안에서 몇 번 터치하면 결제가 되고, 주차장 출구 바가 열립니다.
기름을 넣으려 주유소에 가도 카드를 꺼내거나 창문을 열 필요가 없습니다.
화면에서 주유 금액을 정하고 결제하면 직원이 기름을 넣습니다.
줄여서 카페이(CarPay)라고도 불리는 이 기술은
커넥티비티 기술을 활용, 차량을 하나의 결제 수단으로 만듭니다.
사실 엄청 최신 기술은 아닙니다.
고속도로 통행료를 차를 멈추지 않고 자동 결제하는
하이패스도 카페이의 일종이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환경이 늘어났고,
모든 일상을 스마트폰과 앱으로 한 번에 연결하는 시대인 지금
차량에서 모든 결제가 가능한 카페이를 장착한 차량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패스트푸드, 커피 등 드라이브스루 주문은 일상이 된 지금,
사람들은 더 많은 분야에서 카페이를 이용하길 기다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출처 : 르노삼성 XM3 공식 홈페이지>
사용자에게 편의를 주고, 사용자 중심의 기술이면
일시적인 트렌드를 넘어 필수적인 기술, 뉴노멀로 자리 잡게 됩니다.
많은 핀테크 기술들이 사라지기도 하고 새롭게 탄생하고, 발전하면서
우리에게 익숙한 기술이 된 것처럼
현재의 핀테크가 미래에 어떻게 바뀔지 지켜보면서
보다 더 나은 금융 생활을 누릴 수 있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