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과학 분야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튜링상’은
ACM(미국계산기학회 Association for Computing
Machinery)에서 컴퓨터 과학 분야에 업적을 남긴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입니다.
물리, 화학, 생리학, 문학, 평화, 경제학 등 6가지
부문에 크게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가장 권위 있는 상 ‘노벨상’이 있다면, 컴퓨터 과학 분야에선 ‘튜링상’이 있죠.
튜링상은 컴퓨터 과학의 아버지 ‘앨런 튜링’의
이름을 딴 상인데요. 어떤 인물이기에
그의 이름을 딴 상이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컴퓨터 공학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볼 ‘튜링상’에 대해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영국의 수학자이자 논리학자인 앨런 튜링은
컴퓨터 과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입니다.
그는 ‘계산기가 어디까지 논리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가’에 대하여 처음으로 지적인 실험을 시도한
학자로 유명하며 컴퓨터 공학 및 정보공학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 인물이죠.
앨런 튜링 <이미지 출처 : 지식백과>
어려서부터 수학과 과학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던
그의 가장 유명한 업적으로는 세계 최초의
전자식 컴퓨터의 설계 및 구축의 범용
‘튜링기계’ 이론을 세우고,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의 에니그마 암호를 해독에 공헌한 것입니다.
오늘날 튜링은 컴퓨터 공학과 기본 이론에
큰 영향을 미친 컴퓨터 공학의 선구자로 평가받아,
1966년부터 미국 계산기학회에서 튜링의 업적을
기리는 의미로 튜링상을 수여하기 시작했습니다.
컴퓨터 과학 분야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만큼,
컴퓨터 문외한도 한 번쯤 들어봤을 위인들이 튜링상을 수상해 왔습니다.
수많은 튜링상 수상자 중 TOP3를 꼽아봤는데요.
그 중 첫 번째 인물은 ‘인공지능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마빈 민스키입니다.
마빈 미스키 <이미지 출처 : 위키백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이자
MIT 인공지능 연구소 창립자인 마빈 민스키는
인공지능의 개념을 창시한 인물입니다.
그는 인간의 학습을 모방한 기계 학습, 상식 추론,
로봇 조작 등 다양한 업적을 남기고,
촉각을 느끼고 물건을 들어 올리는 로봇 팔,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시각 스캐너,
현재 가상현실기기에 사용되는 머리에 쓰는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 등을 발명했습니다.
이처럼 인공지능뿐 아니라 인지심리학, 뇌과학,
컴퓨터 과학 등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70년 튜링상을 수상했습니다.
데니스 리치 <이미지 출처 : 위키백과>
두 번째 인물은 C언어와 유닉스의 아버지라 불리는
데니스 리치입니다. C언어가 세상에 등장한 것은
1971년으로, 사실 C언어는 유닉스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태어난 프로그램 언어입니다.
데니스 리치는 벨 연구소에서 그의 동료들과 함께
범용 운영체제 유닉스를 개발하고, 유닉스를
다양한 하드웨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C언어를 만듭니다. 그리고 다들 알다시피
데니스 리치가 개발한 유닉스와 C언어는
컴퓨터 역사에 한 획을 그었고, 공로를 인정받아 1983년 튜링상을 수상했습니다.
팀 버너스리 <이미지 출처 : 위키백과>
세 번째 소개할 인물은 웹의 아버지 월드와이드웹
(World Wide Web)을 발명해 인터넷을 대중에게 가져다준 팀 버너스리입니다.
1990년대 이후 인터넷 관련 표준과 정책을 주도하는
인터넷의 실제적인 ‘관리자’ 중의 한 사람인 그는
‘httpd’라고 이름 붙인 최초의 웹 서버용 코드를 작성,
1990년 10월부터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그가 만든 하이퍼 텍스트 전용 프로토콜에 기반한 것이었죠.
그리고 월드와이드웹이라는
최초의 브라우저용 코드를 작성했는데,
이 이름은 가상공간을 지칭하는 용어가 됩니다.
1990년 중반 이후 인터넷의 한 서비스인 웹은
우리 삶을 바꾸어 놓았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6 튜링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럼 지난 3월 31일 발표된 2020 튜링상 수상자는 누구일까요?
바로 사람의 말을 컴퓨터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번역해주는 프로그램 ‘컴파일러’를 발명한 제프리 울먼과, 알프레도 에이호입니다.
(좌) 제프리 울먼 / (우) 알프레도 에이호
미국 출신 울먼 교수와 캐나다 출신 에이호 교수는
1963년 미국 프리스턴대 대학원에서 처음 만나
1967년 뉴욕 벨연구소에서 컴파일러를 발명했습니다.
컴파일러는 C나 포트란 코볼 등 사람이 쓰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컴퓨터가 인식할 수 있도록
바꿔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죠.
이 공로는 인정받아 두 사람은 2020 튜링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컴퓨터 과학 분야에 큰 획을 그은
‘튜링상’ 수상자들을 만나봤습니다.
그들 중 씨큐브코딩 친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 있었을 텐데요. 컴퓨터 과학의 아버지
앨런 튜링을 비롯해 데니스 리치, 팀 버너스리 등
그들의 이름을 딴 교실에서 수업을 하고 있죠.
우리 씨큐브코딩 친구들이 튜링상 수상자들의
이름을 딴 교실에서 열심히 공부하여
몇십 년 후에는 그들처럼 컴퓨터 과학 분야에
큰 획을 긋는 인재로 성장하길 응원합니다!